발바닥 감각이상 발목 안쪽 신경이 눌려도 생길까
발바닥이 저리거나 둔하게 느껴지는 원인 중에는 발목 안쪽을 지나는 신경의 압박도 있습니다. 이를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하며, 발바닥 감각 변화와 함께 발목 안쪽의 통증이 나타나거나 오래 서고 걸을 때 불편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발바닥이 이상하다는 느낌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으므로 증상 범위와 발·발목 진찰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발목의 신경이 눌렸는데 발바닥이 이상한 이유
발목 안쪽 복사뼈 뒤에는 신경과 힘줄, 혈관이 지나가는 좁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경골신경은 발바닥 감각과 발의 일부 근육 기능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신경이 압박받는 위치와 증상을 느끼는 위치가 꼭 같지는 않습니다. 발목 안쪽에서 신경이 눌려도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찌릿함, 화끈거림, 둔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바닥 피부에 눈에 띄는 상처가 없다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진찰에서는 불편한 발바닥뿐 아니라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이 지나가는 발목도 살펴봅니다.
오래 서거나 걸을 때 심해지는지 살펴봅니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운동한 뒤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발목 안쪽에서 발바닥으로 불편이 이어지거나, 발의 특정 부분에 감각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걸으면 저리다”는 사실만으로 발목 신경 압박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발바닥의 근막이나 관절 문제도 활동 중 통증을 만들 수 있고,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의 문제도 발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에서는 불편을 느끼는 위치와 활동의 관계를 함께 살핍니다. 발목을 접질린 뒤 시작했는지, 부종이나 만져지는 덩어리가 있는지,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난 뒤 증상이 달라졌는지도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없다고 발목터널증후군이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평발이거나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다고 모두 신경 압박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뒤꿈치 통증과 감각저하는 구분해서 설명하세요
발바닥의 불편을 모두 “아프다”라고 표현하면 통증과 감각 변화의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에서는 뒤꿈치와 발바닥 아치 부근의 통증이 중심이며, 잠자고 일어난 뒤나 쉬었다가 처음 걸을 때 더 아픈 양상이 흔합니다. 발목터널증후군에서는 통증 외에 저림이나 감각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상태의 증상은 겹칠 수 있으므로 첫발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신경 문제를 배제하거나, 찌릿하다는 이유만으로 근막 문제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발바닥 통증을 관리하고 있는데 둔함이나 저림이 계속된다면 이 감각 변화도 별도로 알려야 합니다.
허리·엉덩이에서 다리를 따라 불편이 내려오거나 발을 넘어 넓은 범위에서 감각이 달라진다면 발목만의 문제로 설명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에서는 신경 기능과 압박 원인을 함께 살핍니다
진료에서는 발목과 발의 감각, 근력, 부종 등을 살펴보고 증상이 나타나는 범위를 확인합니다. 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 발 쪽으로 저림이 퍼지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 반응은 진찰의 한 부분입니다. 집에서 발목을 세게 두드려 같은 느낌이 난다고 병명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는 목적에 맞게 선택합니다.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는 신경·근육의 전기적 기능을 살피고, 초음파나 MRI 등은 신경을 누를 수 있는 덩어리나 주변 구조를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할지는 진찰에서 무엇이 의심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상을 느끼는 위치만 보고 곧바로 수술이나 특정 검사가 필요하다고 정하지는 않습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전에는 불편을 참으며 활동량을 늘리지 마세요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증상이 반복해서 심해진다면, 불편을 유발하는 활동의 강도와 시간을 줄여 부담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림을 재현하려고 발목을 반복해서 두드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동작을 억지로 계속하지 마세요.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되더라도 치료는 압박 원인과 기능 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활동 조절이나 신발·보조기 조정, 약물·물리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고, 압박 원인과 경과에 따라 수술적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발바닥 감각이상에 같은 깔창이나 치료를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쉬어도 감각저하가 남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특히 발가락 움직임이 약해지거나 걷는 기능이 달라졌다면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발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고 움직이기 어려워진 경우에는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