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손저림 손끝에서 팔로 번질 때 전조인지 어떻게 볼까
편두통 손저림은 감각 전조로 나타날 수 있지만 손이 저리다는 사실만으로 편두통 전조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감각 전조라면 손끝이나 손가락에서 시작한 저림·따끔거림이 수분에 걸쳐 손과 팔 또는 얼굴 쪽으로 퍼지고 이후 두통이 이어지는 식의 시간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작스러운 한쪽 팔의 저림·힘 빠짐이나 말하기 어려움이 새로 생기면 편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에서 즉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잠깐 후 회복돼도 기다리지 마세요.
편두통 손저림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변했는가입니다
손저림은 흔한 증상이라서 두통과 같은 날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둘을 연결하기 어렵습니다.
손목이나 팔꿈치가 눌렸을 때도 손가락이 저릴 수 있고 목 자세 때문에 특정 손가락이 오래 저릴 수도 있습니다.
편두통과 관련된 감각 전조를 의심할 때는 저림이 시작된 위치와 퍼지는 방향을 먼저 봅니다.
예를 들어 한두 손가락에서 시작해 손 전체와 팔 쪽으로 천천히 범위가 넓어졌는지 얼굴 주변 감각까지 이어졌는지를 시간순으로 적어보세요.
같은 부위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저린 것과 감각이 이동하거나 퍼지는 것은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찌릿한 느낌과 감각이 둔한 느낌도 나눠 적어보세요
감각 전조에서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끔거림이나 저림처럼 새로운 감각이 생기는 양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 뒤 해당 부위가 둔하거나 무감각한 느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따라서 “손이 저렸다”라고만 적기보다 처음에는 찌릿했는지 감각이 둔해졌는지 두 느낌이 순서대로 나타났는지 적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변화는 편두통 전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증상 하나만으로 다른 신경학적 원인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얼마나 빨리 퍼졌는지가 중요한 이유
전형적인 감각 전조에서는 저림이 수분에 걸쳐 서서히 퍼지며, 개별 전조 증상은 보통 5~60분 지속되는 양상을 봅니다.
다만 이 시간 범위는 분류상의 단서이지 집에서 그 시간까지 기다려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천천히 퍼졌다는 이유만으로 뇌졸중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처음이거나 평소와 다른 감각 이상은 별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손과 팔 전체가 거의 동시에 갑자기 저리거나 감각 이상과 동시에 힘이 빠지고 얼굴이 처지거나 말하기 어려워진다면 전형적인 감각 전조와는 다르게 봐야 합니다.
다만 실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고 편두통 전조와 다른 신경학적 질환이 겹쳐 보일 수 있으므로 처음 생긴 증상이나 평소와 달라진 증상을 스스로 구분하려고 버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저림이 두통보다 먼저인지 두통 중에 시작됐는지도 적어보세요
편두통 전조는 흔히 두통 전에 나타나지만 반드시 그 순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조가 두통과 겹치거나 두통이 시작된 뒤에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할 때는 다음 세 시점을 나눠보세요.
손저림이 처음 시작된 시간
감각이 가장 넓게 퍼진 시간
두통이 시작된 시간
예를 들어 손끝 저림이 시작된 뒤 15분쯤 지나 팔까지 퍼지고 이후 두통이 시작되는 패턴이 여러 번 반복된다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반대로 두통과 관계없이 하루 종일 특정 손가락만 저리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앞 번쩍임이 없어도 감각 전조일 수 있나요?
감각 증상만 나타나거나 시각 증상과 다른 순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눈앞이 번쩍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감각 전조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손가락에서 시작했는지, 얼마나 빨리 퍼졌는지, 완전히 회복됐는지가 더 구체적인 정보입니다.
목이나 손목 문제로 생기는 저림과는 어떤 점을 비교할까요?
오래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잠든 자세에서 팔이 눌린 뒤 손이 저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특정 손가락 위주로 반복되거나 자세를 바꾸면 줄어드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을 돌리거나 숙일 때 팔 저림이 심해지는지 손목을 오래 굽힌 상태에서 증상이 생기는지 두통이 없는 날에도 같은 손저림이 나타나는지를 적어보세요.
두통 발작 때마다 비슷한 순서로 나타나는 감각 변화인지 아니면 자세와 활동에 따라 독립적으로 생기는 손저림인지가 구분의 중요한 단서입니다.
시각 전조나 언어 증상이 함께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감각 전조와 함께 눈앞에 번쩍임이나 지그재그가 보이는 시각 전조가 나타나거나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 듯한 언어 증상이 이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때는 여러 증상이 동시에 한꺼번에 생겼는지 하나가 진행된 뒤 다음 증상이 이어졌는지 기록하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언어장애나 한쪽 근력저하는 응급 신경학적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생긴 경우나 평소 전조와 확연히 다른 경우에는 편두통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편두통 손저림으로 기다리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상황은 기존 편두통이 있더라도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경우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는 경우
감각 이상이 이전 전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갑자기 시작된 경우
처음 경험하는 신경학적 증상인 경우
저림이 평소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두통이 함께 시작된 경우
특히 저리다와 힘이 빠진다는 표현은 환자에게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 실제로는 따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를 위해서는 손저림과 두통을 한 줄의 시간표로 적어보세요
편두통 손저림이 반복된다면 다음 항목을 기록해보세요.
어느 손의 어느 손가락에서 시작했는지
따끔거림인지 감각 둔함인지
감각이 어느 방향으로 퍼졌는지
시작부터 가장 넓어질 때까지 몇 분이 걸렸는지
전체 지속시간
두통과 손저림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
눈앞 번쩍임이나 언어 증상이 있었는지
실제 근력저하가 있었는지
목·팔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같은 패턴이 과거 발작에서도 반복됐는지
이런 기록은 “편두통 때 손이 저려요”라는 한 문장보다 감각 전조 여부와 다른 원인을 구분하는 데 훨씬 많은 정보를 줍니다.
손저림이 두통과 관계없이 특정 손가락에 계속 남는 경우에는 목·팔·손목의 신경 문제 등도 진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감각 전조를 스스로 확정하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응급 신호를 놓치지 않고 반복되는 증상의 시간 흐름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