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중 편두통 약을 먹으면 모유수유를 쉬어야 할까

네이버 카페카페에 궁금한 점 질문하기

수유 중 편두통 약을 먹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처럼 수유 중 사용 근거가 비교적 충분한 성분도 있지만, 편두통 전문약은 약 성분과 국내 허가사항, 아기의 건강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특히 국내 수마트립탄 일부 제품의 허가사항에는 수유부 투여금기가 있어 해외 수유 자료만 보고 복용하거나 수유 재개 시간을 스스로 정해서는 안 됩니다.

약 이름보다 성분을 먼저 확인하세요

수유 중 약물 상담에서는 '편두통 약을 먹었다'는 말만으로 수유 중단 필요성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반 진통제인지, 편두통 발작 때만 쓰는 트립탄 계열인지, 매일 사용하는 예방약인지에 따라 확인할 근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수유 중 사용 경험과 자료가 비교적 충분해 흔히 검토되는 진통제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수유부 약물 안내에서도 두 성분을 아기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약물로 분류합니다.

그러나 산모의 간·신장질환, 위장관 출혈 병력, 다른 복용약 등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품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여러 성분이 섞인 두통약이라면 진통제 외에 카페인이나 다른 약물이 들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한 성분의 수유 자료가 좋다고 복합제 전체까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수마트립탄의 '12시간'은 모든 편두통 약의 규칙이 아닙니다

수마트립탄은 편두통 발작을 완화하는 트립탄 계열 약물입니다.

국내 식약처에 등록된 '마이그란정50밀리그램'의 허가사항에는 수유부를 '투여하지 말 것'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허가사항의 수유 관련 설명에는 투여 후 12시간 동안 수유를 피하면 영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12시간 피하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을 '수유부가 복용해도 된다'는 국내 허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한편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LactMed는 수마트립탄의 모유 이행량이 적고 아기가 먹는 약의 양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합니다.

제조사의 12시간 수유 회피 권고도 함께 소개하며, 신생아나 미숙아에서는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룹니다.

이는 모유로 전달되는 양과 예상 영아 노출에 관한 해외 근거이며 국내 제품의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정보는 아닙니다.

수마트립탄 외의 다른 트립탄에도 동일한 12시간 규칙을 일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이미 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정확한 제품명·성분명과 국내 허가사항을 처방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아기가 신생아이거나 미숙아라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약을 복용해도 만삭으로 태어난 건강한 영아와 미숙아·신생아·질환이 있는 영아의 위험은 같지 않습니다.

아기의 월령과 출생 주수, 현재 건강상태는 모유를 통한 약물 노출을 평가할 때 중요한 정보입니다.

또한 한 번 복용한 발작약과 매일 사용하는 예방약은 복용 패턴이 다릅니다.

수유 중 안전성을 확인할 때는 약의 종류뿐 아니라 복용량·복용 횟수·다른 약과의 병용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기에게 평소와 다른 심한 졸림이나 수유량 감소가 보인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숨쉬기 어렵거나 깨우기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떨어진다면 즉시 응급평가가 필요합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모두 산모의 복용약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복용했다면 수유를 바로 포기하기보다 이 정보를 확인하세요

수유 중 편두통 약을 복용한 뒤 걱정된다면 우선 다음 내용을 정리해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전달하세요.

  • 먹은 약: 상품명뿐 아니라 성분명, 1회 복용량, 복용한 시각

  • 복용 방법: 한 번만 복용했는지, 추가로 먹었는지, 다른 약과 함께 먹었는지

  • 아기 상태: 출생 주수, 현재 월령, 미숙아 여부, 건강문제나 복용 중인 약

  • 수유 상황: 마지막 수유 시각, 완전 모유수유인지 혼합수유인지, 이후 아기의 변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약을 더 복용해도 되는지와 다음 수유를 어떻게 할지 상담해야 합니다.

국내 허가사항에서 수유부 투여금기로 표시된 약을 복용했다면 그 사실도 반드시 알리세요.

이미 한 번 약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영구적인 단유가 필요하다고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수유 중단을 권고받았다면 그동안 아기에게 무엇을 먹이고 모유량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함께 계획하세요.

모든 약에 '수유 직후 복용'이나 '몇 시간 뒤 재개' 같은 한 가지 요령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발작이 반복되면 수유 중 치료계획을 다시 세우세요

수유 때문에 아픈 날마다 약을 참거나 반대로 여러 진통제를 반복해서 복용하는 방식 모두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급성기 약과 예방치료의 필요성을 나누어 의료진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 중 사용할 수 있는 약물 선택은 임신 중의 안전성 판단과도 다릅니다.

이전에 임신 중 복용을 중단했던 약을 출산했다고 바로 다시 시작하거나, 해외 자료에 '수유 가능'이라고 적힌 약을 국내 허가사항 확인 없이 추가하지 마세요.

출산 후 새로 심해진 두통은 약 선택보다 평가가 먼저입니다

출산 후 두통을 모두 기존 편두통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 시야 변화·한쪽 힘 빠짐·경련·의식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119 또는 응급실을 통해 즉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두통이 계속 악화하거나 혈압 상승이 확인되는 경우에도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유 중 편두통 약에 대한 답은 '무조건 단유'도 '모든 약은 수유 가능'도 아닙니다.

어떤 성분을 언제 복용했는지와 국내 허가사항, 아기의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수유와 치료를 모두 고려하는 출발점입니다.

수유 중 편두통 약 모유수유를 중단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