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면 두통이 생기고 누우면 나아질 때 확인할 것
일어나는 순간 몇 초간 눈앞이 아찔한 증상과, 앉거나 선 자세에서 머리가 계속 아프다가 누우면 줄어드는 두통은 구분해야 합니다.
뒤의 패턴은 기립성 두통을 생각하게 하는 단서입니다. 탈수나 혈압 문제로만 단정하지 말고 뇌척수액 누출 등 다른 원인을 포함해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러운 것인지 실제 머리가 아픈 것인지 먼저 설명하세요
일어나자마자 눈앞이 어두워지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잠깐 생기는 경우에는 혈압·맥박 변화나 수분 상태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 머리 통증이 거의 없다면 ‘두통’보다는 아찔함이나 실신 직전 느낌을 먼저 설명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반면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동안 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누우면 뚜렷하게 줄어드는 경우에는 자세에 따른 머리 통증 자체가 핵심입니다.
일어난 직후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시작되거나 오후에 더 뚜렷해질 수도 있습니다.
왜 뇌척수액 누출을 함께 살펴보나요?
뇌와 척수를 둘러싸는 뇌척수액이 척추 주변에서 새면 자발성 두개내저압, 흔히 저뇌척수압 두통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몸을 세우면 두통이 심해지고 누우면 줄어드는 양상이 대표적인 단서입니다. 이때 말하는 압력은 팔에서 재는 혈압과 다릅니다.
그렇다고 자세에 따라 아픈 두통이 모두 뇌척수액 누출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빈맥, 목 관련 통증, 편두통의 활동 시 악화 등도 구분해야 합니다.
국제 합의지침은 기립성 두통이 있으면 이러한 원인들을 함께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서 있는 자세와 움직이는 활동을 구분하면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 발작 중에는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져 ‘일어서면 아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서 있기 자체보다 움직임에서 통증이 악화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료에는 자연스럽게 앉거나 서 있던 시간, 두통이 시작된 시점, 누운 뒤 통증이 줄기까지의 시간을 알려주세요.
확인하려고 일부러 오래 서 있거나 아픈 자세를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먼저 안전한 곳에 앉거나 누우세요.
최근 허리 시술이나 마취 뒤 시작됐다면 반드시 알리세요
요추천자, 척추마취나 경막외마취 뒤에 새롭게 이런 두통이 생겼다면 시술한 의료진에게 연락해 평가받아야 합니다.
시술과 관련된 경막천자후두통은 저절로 생기는 자발성 두개내저압과 구분해서 봅니다.
최근 외상·수술 여부와 증상이 시작된 날짜도 중요합니다.
특히 출산 뒤 두통이라고 모두 마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 상승이나 시각 변화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새 증상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세요.
눕고 쉬면 좋아져도 새로 생긴 패턴은 진료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립성 두통이 반복되면 누워서 덜 아프다는 이유로 오래 지켜보기보다 두통 진료를 받으세요.
의료진은 병력과 진찰을 바탕으로 혈압·맥박 평가나 필요한 영상검사 등을 결정합니다.
커피나 물만 계속 늘려 원인을 대신 치료하려는 방식은 피합니다.
갑자기 최고 강도로 시작한 두통, 새로운 한쪽 마비·말하기 어려움·의식 변화·심한 시력 변화는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실제 실신에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도 응급평가가 우선입니다.
이런 신호가 없는 반복성 자세 두통과는 긴급도를 구분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