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냄새 예민할 때, 냄새가 원인인지 발작 증상인지 구분하기
향수, 음식 냄새, 세제 냄새처럼 평소에는 견딜 만한 냄새가 편두통 때 유난히 강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냄새 과민 또는 냄새 회피 반응은 편두통에서 흔히 보고되는 감각 증상입니다.
하지만 냄새가 거슬렸다는 사실만으로 “이 냄새가 편두통을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냄새 노출이 먼저였는지, 이미 발작이 시작되면서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 것인지입니다.
편두통 때 냄새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편두통에서는 빛과 소리뿐 아니라 냄새에 대한 민감성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괜찮던 향수나 음식 냄새가 두통이 시작된 날만 유난히 역하게 느껴지고, 냄새를 맡으면 메스꺼움이 더 심해지는 식입니다.
다만 냄새 민감성 하나만으로 편두통을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두통의 성격과 지속시간, 활동에 따른 변화, 메스꺼움, 빛·소리 민감성 같은 전체 발작 패턴을 같이 봐야 합니다.
냄새가 편두통의 원인인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시간 순서를 기록하면 구분에 도움이 됩니다.
특정 냄새에 노출된 뒤 비슷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시작된다면 개인 유발요인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두통이나 멍한 느낌이 먼저 시작된 뒤 평소 냄새가 갑자기 견디기 어려워졌다면 냄새 예민함이 발작의 일부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경험보다 다음처럼 여러 번의 발작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냄새에 노출됐는지
냄새 노출과 두통 시작 사이의 순서
메스꺼움·빛·소리 민감성이 함께 있었는지
수면 부족·공복·스트레스 같은 다른 요인이 있었는지
빛이나 소리에도 함께 예민하다면 편두통 빛에 예민처럼 다른 감각 증상과 시작 순서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냄새가 없는데 냄새가 난다면 같은 증상인가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냄새가 평소보다 강하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과, 주변에 해당 냄새가 없는데도 냄새를 느끼는 것은 같은 표현이 아닙니다.
후자는 의학적으로 phantosmia, 즉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느끼는 후각 이상에 해당할 수 있고 원인이 다양합니다. 새롭게 생겼거나 반복·지속된다면 편두통 냄새 민감성으로만 단정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를 예전과 전혀 다르게 느끼거나 후각 자체가 감소한 경우도 별도의 후각 문제일 수 있습니다.
냄새를 피하기만 하면 될까요?
발작 때 특정 냄새가 불편하다면 환기하거나 강한 향을 피하는 식으로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냄새를 장기간 피하는 것보다 내게 실제로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정 냄새 하나만 원인으로 고정하면 같은 날 함께 있었던 수면 부족, 공복, 스트레스 같은 요인을 놓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편두통 때 냄새가 지나치게 강하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타날 수 있는 감각 증상입니다. 냄새 노출 뒤 발작이 시작됐는지, 발작이 시작되면서 냄새가 예민해졌는지 순서를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 실제 냄새가 없는데 냄새를 느끼거나 후각 자체가 새롭게 변했다면 편두통의 냄새 민감성과 같은 것으로 보지 말고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