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두통, 마시는 중 아픈 것과 다음 날 아픈 것은 어떻게 다를까
술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프면 모두 같은 ‘숙취 두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는 술을 마신 직후 생기는 두통과 몇 시간 뒤 생기는 지연성 두통을 따로 구분합니다.
그래서 “어떤 술을 마셨는지”보다 먼저 볼 것은 음주 시작과 두통 시작 사이의 시간입니다.
술 마시는 중이나 직후 아프면 어떻게 보나요?
ICHD-3의 즉시 알코올 유발 두통은 술을 섭취한 뒤 3시간 이내에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를 다룹니다.
통증은 양쪽이거나, 욱신거리고, 움직일 때 더 불편해지는 특징 가운데 일부를 보일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적은 양의 술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몇 잔이면 두통이 온다”는 공통 기준은 없습니다.
다음 날 아픈 숙취 두통은 시간 기준이 다릅니다
ICHD-3의 지연 알코올 유발 두통은 보통 술을 마신 뒤 5~12시간 이내에 시작하는 두통을 설명합니다.
즉 술자리 중 바로 아픈 것과 다음 날 아침에 아픈 것은 같은 시간 패턴으로 보지 않습니다.
기록할 때는 다음을 남겨보세요.
첫 음주 시간
마지막 음주 시간
두통 시작 시간
두통이 끝난 시간
욱신거림·활동 시 악화 여부
메스꺼움·빛·소리 민감성
편두통 발작과 겹치는지도 봐야 합니다
술이 두통과 시간적으로 연결됐더라도 실제 통증이 평소 편두통과 매우 비슷할 수 있습니다.
다음이 평소 발작과 같은지 비교해보세요.
통증 위치
욱신거림
움직일 때 악화
메스꺼움
빛·소리 민감성
지속시간
술은 일부 사람에게 편두통 발작과 연결될 수 있지만, 한 번 술을 마신 뒤 아팠다는 사실만으로 개인의 확정 유발요인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공복·수면·수분 조건도 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 날에는 늦게 자거나,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평소보다 물을 적게 마시는 조건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반복된다면 음주량만 기록하기보다 술자리 전후의 시간표를 함께 적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여부
음주 시작·종료
취침·기상
수분 섭취
두통 시작
이렇게 해야 술 하나만 원인으로 단정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술 종류별로만 비교하면 부족합니다
와인, 맥주, 소주처럼 술 종류를 바꿔보며 원인을 찾으려는 경우가 있지만 같은 종류의 술이라도 양·음주속도·식사·수면조건이 달라지면 비교가 어렵습니다.
먼저 종류보다 총 음주량과 시간, 두통 시작 간격을 남기는 편이 더 유용합니다.
음주 뒤 생긴 모든 심한 두통을 숙취로 넘기지는 마세요
다음과 같은 두통은 술을 마신 날이라는 이유만으로 숙취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시작해 매우 빠르게 심해진 두통
새로 생긴 마비·감각 이상·말 어눌함
의식 변화
머리를 다친 뒤 생긴 두통
반복 구토로 물을 마시기 어려운 경우
정리하면
술 마시면 생기는 두통은 술을 마신 뒤 3시간 이내인지, 5~12시간 뒤인지에 따라 시간 패턴부터 다르게 봅니다.
술 종류 하나에만 집중하기보다 음주 시작·종료, 식사, 수면, 수분, 실제 두통 시작 시간을 함께 기록하면 즉시성 두통인지 지연성 숙취 두통인지, 평소 편두통과 겹치는지를 더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